페이스북이 데이팅 서비스를 드디어 시작합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과연 페이스북 데이팅 서비스에 관심이 있을까요? U.S. Federal Trade Commission에게 프라이버시 침해로 인한 5조원의 벌금을 받은 지 이제 겨우 한달이 지난 상태에서, 많은 미국 사람들이 거대한 개인 정보를 가지고 매칭 서비스를 하는 페이스북을 과연 달가워할지 그 추이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페이스북은 몇 달 동안 이 데이팅 서비스를 미국이 아닌 19개의 나라(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싱가폴등)에서 선보였고, 9월 5일부터 모든 미국인들에게 전격 공개 하였습니다. 현재 데이팅 앱 시장은 Tinder, Bumble, Match등 많은 서비스들이 경쟁하는 곳으로 사람들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이 어떠한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유심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페이스북의 서비스 시작만으로도 Tinder, Match, OKCupid, Hinge 그리고 Plenty of fish등을 가지고 있는 Match Group의 주식이 10퍼센트나 떨어졌다고 하니 그 서비스의 임팩트는 벌써 시장에 보여준 듯 합니다.

이 데이팅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최신 버전의 페이스북 앱을 다운로드 후 기존 프로파일이 아닌 새로운 프로파일을 적어야 하고 이는 키나, 종교, 직장, 그리고 교육등입니다.

데이팅 앱은 꽤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므로 페이스북은 이 서비스에 많은 주의를 기울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 서비스를 시작하여, 프로파일을 공개하여도, 기존의 친구들이나 같은 친구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데이팅 프로파일이 공개되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 여자 친구에게도 공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데이팅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공개되지 않습니다. 다만, “Secret Crush”라는 방법을 이용해 자신과, 자신이 관심있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서로 호감을 표시했을 때에만 서로의 호감이 공개 됩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추천 알고리즘은 당신의 선호도와 관심 영역, 그리고 페이스북의 다른 정보에 의해 정해진다고 하는데 아직 “다른 정보”가 어떤 데이터를 말하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추측해 보건대, 만약 당신의 관심 영역이 하이킹이라면, 페이스북을 통해 하이킹 트레일에 “좋아요” 버튼을 눌렀거나, 체크인을 했을 것이며, 하이킹 관련 사진을 올렸을 것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데이팅 추천 알고리즘에 보다 강력한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서비스로 인해 페이스북의 목적은, 이제 정보나 뉴스를 읽는 것으로 전락해버린 페이스북을 다시 개인의 감정을 공유하거나 친구들과 대화하는 플랫폼으로 되살리려는 것인데 과연 이 서비스로 예전의 페이스북의 명성을 찾을 지 지켜봐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서비스는 연말까지 인스타그램과도 연동하여, 페이스북의 스토리와 인스타그램 스토리중 하나를 데이팅 프로파일로 올릴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